80일 만에 1500만봉 '불티'…두배 매운 신라면, 컵라면 나온다

입력 2023-11-02 09:54   수정 2023-11-02 09:55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한정판 '신라면 더 레드'가 소비자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어 정식 제품으로 전환된다.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봉 넘게 팔렸다. 이같은 인기에 농심은 다음달 용기면(컵라면)도 선보이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 8월 14일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더 레드를 오는 20일부로 정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신라면 더 레드가 올해 출시한 농심 라면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낸 결과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봉 넘게 팔렸다.

신라면 더 레드는 최근 소비자 사이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개발한 신제품이다.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해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가 넘는다. 농심 라면 제품 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의 스코빌지수를 훌쩍 넘는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더 매운 프리미엄 제품인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재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12월 중순에는 용기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198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워 신라면을 출시했다. '라면왕'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직접 만든 광고 카피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과 함께 내놓은 신라면은 1991년부터 시장 1위를 지킨 '국민라면'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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